12일 부동산태인이 최근 5년간 1분기 전국 법원에 나온 경매물건 36만1816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토지 낙찰가율이 67.13%로 2007년 이후 가장 낮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같은 기간보다는 2.66%포인트 더 떨어졌다.
토지는 전체 경매 물건 중에서 수량이 가장 많고 2007~2008년(1분기)에는 90%에 가까운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이른바 '잘나가는' 부동산이었다. 금융위기 여파로 60%대로 낙찰가율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2010~2011년(1분기) 70%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토지 경매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경매로 나온 토지 물건은 낙찰가율과 신건 낙찰수, 입찰경쟁률 등이 금융위기 직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같은 기간보다 2.6%포인트 낙찰가율이 떨어진 토지 물건의 올 1분기 신건 낙찰 수는 1568개에서 1409개로 10.14%(159개) 줄었다. 입찰 경쟁률도 2.21대 1에서 2.14대 1로 낮아졌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 투자자 상당수가 물건을 싼 값에 낙찰받아 차익을 남길 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수요가 사라지면서 경매 투자 열기도 한풀 꺾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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