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김구림 화백이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화실의 그림을 대거 도난당한 사건이 일었다.
25일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김 화백의 화실이 비어있던 19 오후 3시부터 23일 오전 8시30분 사이 2층 화실에 있던 작품 수 점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 지문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으며, 2층 화실 침입 경로에는 방범용 폐쇄회로TV(CCTV)가 없다. 유일하게 발자국 하나만 발견됐다.
또 경찰은 현장을 찾았을 당시 화실의 2층 유리창이 깨져 있고 사라진 작품의 케이스 7개가량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실이 비어 있던 기간이 나흘이 넘어 인근 통행 차량과 목격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9시 신고 접수 시점으로부터 사흘이 지났지만 수사가 좀처럼 활로를 못 찾고 있다.
김 화백은 “현재로선 정확히 작품 몇 점이 사라졌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미술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크기 40호 내외를 중심으로 그림만 오려가기도 했고 10호 등 작은 작품은 아예 통째로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이어 “화실 공간 중 유일하게 CCTV가 없는 창 쪽으로 진입해 먼저 근처에 설치된 CCTV를 망가뜨린 것을 보면 화실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찰은 인근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분석하고 그림 장물 전과가 있는 이들의 명단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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