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인도가 경매 매물로… 2억만 있으면 ‘도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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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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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가 4억860만원, 2회 유찰돼

경매가 진행 중인 인천 옹진군 소재 무인도(오른쪽). <사진 제공 = 지지옥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인천시에 위치한 한 무인도가 경매시장에 나와 눈길을 끈다.

2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인천집아법원에서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산265번지 소재 무인도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무인도 감정가는 4억860만원으로 지난달 16일 첫 경매에 나온 후 2회 유찰돼 현재 최저가는 2억원이다.

법원감정평가서를 살펴보면 이 섬은 임야 2만430㎡ 규모로 완만한 경사지에 자연림 상태의 숲이 형성됐다. 여객선이 기항하지 않아 대형 선박은 접안이 불가능하다. 인근 영흥도에서 소형 선박을 임대해 출발하면 20~30분 사이에 도착할 수 있다.

그동안 경매에 나왔던 무인도는 총 78건으로, 그중 36건이 낙찰된 바 있다고 지지옥션은 전했다.

이중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위치한 상공경도는 감정가가 21억6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섬은 2009년 6월 경매에 나와 한번 유찰된 후 15억1500만원(감정가 대비 70.7%)에 낙찰됐다.

가장 고가에 낙찰된 무인도는 전남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산151에 위치한 작도도다. 이 섬의 감정가는 12억9500만원이었으나 1회 유찰 뒤 17억원(131%)에 팔렸다.

응찰자수가 가장 많았던 무인도는 경남 남해군 설천면 금음리 인근 아랫돌섬으로, 61명이 응찰해 감정가 8800만원의 696%인 615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무인도는 지난 2월부터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무인도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만조 시에 해수면 위로 드러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땅으로서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절대보전 무인도서, 준보전 무인도서, 이용가능 무인도서 및 개발가능 무인도서로 지정·관리된다.

절대보전, 준보전 무인도서는 출입이 제한되며, 이용가능 무인도서부터 사람의 출입이 가능하고 개발행위는 개발가능 무인도서만 허용된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번 경매에 나온 무인도는 이용가능 도서로 분류돼 출입이 가능하다”면서도 “접안시설이나 식수, 전기 등의 인프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쉽게 낙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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