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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싸움난 새누리, '킹메이커' 다툼난 민주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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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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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새누리당은 대선주자끼리 싸움에 시끄럽고, 민주통합당은 킹메이커 간 다툼으로 어수선하다.
 
 민주통합당은 이해찬 상임고문·박지원 최고위원 간의 '담합' 논란 속에 전병헌 의원·유인태·김한길 당선인 등 잠재적 당·원내대표 후보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26일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제3차회의를 벌이는 등 경선 룰 및 후보선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위원장을 향해 김문수·정몽준·이재오 등 여타 대선주자들이 연일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의 비판 요지는 박 위원장이 당 대표를 점지하거나 대선 후보 경선룰을 작위적으로 결정하는 등 대세론에 취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당의 혼란을 초래하는 한편 당을 사당화시켰다는 것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을 겨냥해 "베일 속에 가려진 신비주의적인 방식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민주주의 정당을 지향하고 있는지 적막한 사당을 지향하고 있는지 선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강창희 당선자와 황우여 원내대표가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은 2040세대 민심을 끌어올 수 있는 인물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룰과 관련해서도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정몽준 전 대표는 "'완전 국민경선'을 거부하는 정당이나 후보는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고, 이재오 의원도 "현재의 경선룰로 하면 '체육관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박 위원장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주자 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새누리당과는 달리 민주통합당은 당·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각 계파의 수장 간 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전날 이해찬 상임고문과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과 각각 당·원내대표를 맡아 대선까지 끌고나가자는 구상이 알려지면서 당 안팎이 시끄럽다.
 
 그러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전병헌 의원은 "분담론의 본질은 담합이다. 권력 나눠먹기식 밀실야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의 경우 호남의 우윤근 의원, 충청의 노영민 의원과 연대하는 등 외연을 넓히기로 해, 당 지도부 구성은 계파 간 대결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또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한길 당선인도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이석행·이용득·우상호 등도 추후 비판여론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민주통합당내 분란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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