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中어선 추적·나포 중 韓 공무원 4명 부상

농식품부 "불법 중국어선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어업감독공무원 4명 부상"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늘 새벽 02:30경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서방 4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중국 어획물운반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서해어업관리단(단장 임광희) 소속 어업감독공무원 4명이 중국어선의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다쳐 목포지역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깜깜한 야간 시간대에 우리 어업지도선에 적발된 중국어선은 어선의 전등을 모두 끄고 도주하였으며, 우리 요원들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선원들이 칼, 갈고리, 낫 등 날카로운 흉기를 휘둘러 우리 어업감독공무원 3명이 머리와 팔, 다리 등에 창상, 타박상을 입어 피를 흘리는 등 다쳤으며, 1명은 해상으로 추락했으나 다행히 빨리 구조됐다"며 "부상당한 우리 단속공무원들은 우리지도선내에서 선상 응급치료를 받고 목포로 후송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해역 현지에 지도선 2척을 급파하는 한편, 중국 정부(황발해어정국)에 이를 강력 항의하고 중국측에서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주한중대사관 총영사를 초치하여 유감 전달 및 재발 방지 촉구 등 외교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서해어업관리단에서는 서해EEZ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110척의 불법 중국어선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