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ETF 수익률 고공행진...상승세 지속 가능성 고려 장기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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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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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글로벌 곡물시장의 생산량 감소로 국제 콩(대두) 값이 급등하자 콩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ETF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연초 이후 콩선물ETF의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콩선물(H) ETF'는 4월 한 달간 8.72%로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간 코스피지수가 1.59% 감소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도 최근 1개월간 각각 -2.99%, -0.13%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연초이후 수익률을 봐도 'KODEX 콩선물(H) ETF'는 21.81%를 기록,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삼성그룹 ETF'가(인덱스펀드 제외)가 16.12%로 뒤를 이었으나 5%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7.01%), 해외주식형펀드(10.76%) 수익률보다도 좋은 것이다.

삼성 콩선물 ETF의 기초지수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산출하는 'S&P GSCI Soybeans Total Return 지수'이며 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돼 거래되는 콩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구성종목은 COBT에 상장된 콩선물의 최근월물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콩선물 ETF외에도 다른 원자재 ETF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 ETF'은 올해 12.05%로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KODEX 구리선물(H) ETF'도 10.0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TIGER 금은선물(H) ETF(8.3%)'나 'TIGER 금속선물(H) ETF(7.53%)', 'KODEX 골드선물(H)(6.9%)' 등도 강세를 띠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관련 상품의 경우 국제시장의 수급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광물에 비해 농산물 관련 상품들은 특히 더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올해 동남아, 미국 등의 공급이 좋지 못하고 인도, 중국을 비롯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 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 여름 기상악화 리스크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 전망에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과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콩의 경우 여타 농산물에 비해 차월물로 재투자하는 롤오버(Roll over) 비용이 현저히 적다"며 "이에 따라 대량 수요국인 중국의 수요와 공급국의 생산량 변수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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