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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2일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세계적으로 불경기지만 특히 유럽에 문제가 많다"며 "직접 보고 듣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올해 초 이 회장은 3신(신사업ㆍ신제품ㆍ신기술)을 화두로 던진 바 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연간 투자계획이나 주요 경영방침 또한 이미 정해졌다.
이런 이유로 이번 유럽 출국은 더욱 큰 차원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시장은 2011년 삼성전자 매출 120조8160억원 가운데 19.23%를 차지,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가까이 비중이 줄었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속에서도 유럽시장은 그 정도가 가장 심각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직접 진원지를 찾아 보고 듣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새 경영구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부터 이 회장은 해외에서 경영구상을 마친 뒤 새로운 화두를 제시해왔다. '신경영 선언'(프랑크푸르트 선언)이나 '디자인 경영'(밀라노 디자인 전략회의)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해외 경쟁업체간 연합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또한 마찬가지다. 애플이나 구글과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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