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기업 57% "한중 FTA 추진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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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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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중국 진출기업 57%가 한중 FTA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중 FTA 인식과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KOTRA가 매년 실시하는 그랜드 서베이(Grand Survey) 조사로 2011년 9월14일부터 10월21까지 중국에 진출한 기업 417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중 523개사가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결과, 한중 FTA 찬성율(매우 찬성 및 찬성)이 56.8%로 반대율(매우 반대 및 반대) 5.7%보다 10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2010년 조사한 그랜드 서베이 2010 결과와 비교해보면, 찬성률 73.5%보다 다소 줄었다. 대신 보통으로 응답한 비율이 31.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중간자적 입장을 가진 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은 대체로 60% 내외의 높은 찬성률을 나타냈고 반대율은 2~5% 선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개인 기업의 경우 찬성률이 43.3%로 전체 찬성률 56.8% 보다 현저하게 낮았고, 반대율도 16.9%로 나타나 전체 반대율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투자기업들의 입지권역별로 살펴보면, 산동권과 화남권에서 찬성률이 각각 41.1%와 45.7%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 추진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중국 수입관세율 인하가 4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중 기업 협력 기회 확대(31.3%), 對중국 투자증가(16.2%) 등을 이유로 꼽았고, 이는 2010년 조사 결과와 대체로 비슷하다. 한중 기업 협력기회 확대는 2010년 응답률 21.4%보다 10% 정도 높게 나타나 비교적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상 본격화 희망시기에 대해서는 향후 1~2년 이내가 39.1%로 가장 높았으며, 6개월~1년 내(29.3%), 즉시(19.5%) 순으로 나타났다.

동북아 역내 FTA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한중 FTA 우선 응답이 49.1%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한중일 FTA 동시 추진과 한일 FTA 우선이라는 응답이 각각 27.5%와 6.9%를 보였다. 반면, 중일 FTA 우선 추진은 1.5%에 그쳤다.

우리 기업들은 한중 FTA가 체결되면 중국내 한국기업(35.2%), 한국내 한국기업(22.4%)이 중국 민영기업(13.2%), 중국 국유기업(9.8%)보다 더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창헌 KOTRA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FTA는 우리기업의 내수시장 개척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한중 FTA 협상에 대비해 중국 현지 업계 동향파악과 중국이 타국과 기 체결한 FTA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수출마케팅 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중 FTA 대응 세미나 등을 개최해 우리기업들이 FTA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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