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재미교포 앤서니 김(27· 나이키골프)이 위기에 몰렸다. 까딱 잘못하면 내년 미국PGA 투어카드를 놓칠 수 있다.
앤서니 김은 3일 현재 2012시즌 미PGA투어 상금랭킹 210위다.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번 돈이다.
두 번은 기권했고 한 번은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당했다. 나머지 여섯 차례 가운데 두 번 커트를 통과했는데 혼다클래식에서 공동 42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6위를 차지했다. 시즌 말미 상금랭킹 125위에 들지 못하면 내년 투어카드를 딸 수 없다.
앤서니 김은 프로전향 직후 출전한 2006년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2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랬다. 2008년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첫승을 올린데 이어 그 해 AT&T내셔널에서 2승을 거뒀고 2010년 셸휴스턴오픈에서 투어 3승째를 올렸다.
프로 데뷔 초기만 해도 그는 ‘우즈에 버금갈만한 선수’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부상으로 시달리며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2013년 투어카드를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앤서니 김도 “몸과 클럽을 컨트롤할 수 없다”고 지금 상황을 얘기한다.
앤서니 김은 3일 밤 개막되는 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PGA투어에서는 때맞춰 “앤서니 김이 전성기 때 ‘영 건’으로서 부여주었던 기량을 회복하겠는가?”는 설문조사를 했다.
3일 오후 3시 현재 3111명의 응답자 가운데 62%는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38%만이 ‘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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