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 외신들은 현지관리들을 인용, 14~16세로 추정되는 소년이 가슴에 폭탄을 두른 채 시장내 경찰 초소로 돌진해 폭탄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초소에선 현지 경찰서장이 다른 경찰관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으며 인명피해 외에 현장에 있던 가게 몇 곳과 레스토랑 한 곳이 파괴됐다.
사망자는 경찰서장 및 부서장 등 경찰 5명과 민간인 15명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으나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중 상태가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이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러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탈레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는 미국 당국이 1년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뒤 압수한 편지 17통을 공개한 다음날 발생한 것으로 이 편지 중 하나에는 파키스탄 탈레반이 시장이나 이슬람 사원에 폭탄을 설치해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테러는 지난 3월2일 키베르 부족구역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최소 22명이 사망한 이후 발생한 테러중 피해규모가 가장 크다.
AFP는 "파키스탄에선 정부군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소재한 한 사원을 급습, 탈레반측 반격이 시작된 2007년 7월 이후 곳곳에서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5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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