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경은 세계에 몇 권 남아 있지 않은 1616년판 킹 제임스 성경 중 하나로 남반구에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된 키스 호퍼라는 사람이 지난해 킹 제임스 성경 초판 출판 4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준비 중 발견한 이 성경은, 지금은 완벽하게 복구돼 5일 특별 예배에서 헌정된 뒤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호퍼는 성당 벽장을 뒤지다 이 성경을 찾아낸 뒤 더니든 도서관 희귀본 담당자인 앤터니 테데스치에게 연락했고 테데스치는 이 성경을 보고 곧바로 진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인트 피터 성당의 앤 크리스프 교구 목사는 "이 성경이 어떻게 성당에 있게 됐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면서 "영국에서 건너온 이 성경의 원래 주인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키스 호퍼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호퍼는 "발견 당시 성경이 상당히 낡아 너덜너덜했다"면서도 "앞쪽에 1616이라는 숫자가 씌어 있어 뭔가 특별한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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