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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일 공정위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관세가 폐지된 수입제품에 대한 물가 감시를 강도 있게 추진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달 중 한-EU(유럽연합), 한-미 FTA 체결 후 가격 인하가 없는 품목 중 3~4개 정도를 조사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관심이 큰 품목들이 대상”이라며 “필요하다면 소비자원을 비롯한 소비자단체등과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3~4개 수입물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유럽산 소형 가전제품들이 대상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다리미, 전기면도기 등 의외로 소형 수입 가전들의 가격이 불투명해 등잔 밑이 어두울 때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동수 위원장은 최근 커피값 인상을 놓고 커피가격 비교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비자 단체들은 커피 원산지 가격에 비해 밥값보다 비싼 터무니없는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원가 공개 요구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서민들의 후식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의 오름세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는 “한국이 커피 원두 최대 소비국으로 커피 가맹점 수가 최근 3년 새 10배로 증가했다”며 “실무진들이 왜 커피 값이 올랐는지 지금 보고 있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가격을 올리는 과정에서 카르텔이나 우월적 지위남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는지 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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