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25조짜리 M&A 가격 맞지 않아 포기”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워런 버핏(81)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6일(현지시간) 22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버핏은 이날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가격이 비싼 탓에 M&A에 합의할 수 없었다”면서 “내년쯤 버크셔 헤서웨이는 300억 달러 규모의 M&A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M&A를 포기한 회사와 내년에 추진할 회사에 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버핏은 사회자가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한 인수·합병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는 질문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버핏은 전날 “초대형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00억 달러를 투입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버핏은 전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국, 일본. 어디든 말만 하라”라고 밝히고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아시아 지역 국가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하고 이곳에 투자를 늘려 왔다. 버핏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 인도를 방문했고 2010년에는 중국을 방문했다. 버핏은 현재 한국 철강 기업인 포스코의 지분 400만 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지난 3월 말 현재 보유한 현금은 37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버핏은 지난해 90억 달러를 투입해 윤활유 회사 루브리졸을 인수했다. 2010년에는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 지분 77.5%를 265억 달러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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