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면시장에서 밀리고 있는 캉스푸가 동네 마트와 수퍼 등에 전매 계약을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퉁이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다.
난팡왕(南方網)에 따르면 캉스프는 중국 동북 지역 특히 선양에서 이같은 전매 계약을 확대하면서 퉁이 축출에 나섰다. 캉스푸는 유통망을 독점하기 위해 매출이 5000위안이 넘지 못한 일부 수퍼마켓에 2500위안의 지원금을 지불하기도 했고, 매출이 3만위안 이하인 모 대학 매점에는 매달 8000위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퉁이 내부 인사는 캉스푸의 이같은 비정상적인 상행위 때문에 퉁이는 유통점 4만개를 잃었고 2억위안에 달하는 직접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캉스푸는 모든 영업점에 매달 최고 500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해 퉁이의 인기 브랜드를 축출하고 있다.
중국의 인스턴트라면 매출이 지난해 1.9% 감소한 가운데 퉁이는 실적이 67.3% 증가해 매출 59억3600만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9.5%에서 13.5%로 껑충 뛰어올랐다. 가장 큰 효자는 라오탄쏸차이라는 브랜드로 라면시장의 7.3%를 점유하며 라면업계 최고 인기 품목에 등극했다. 반면 캉스푸의 대표 브랜드인 훙샤오뉴러우는 시장점유율이 3% 줄었다.
캉스푸의 이같은 유통점 전매 계약은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바이주(白酒) 업종에서 이뤄져 왔다. 라면처럼 마진율이 낮은 업종은 없었다.
중국식품연구원 주단펑 연구원은 “주류나 헬스제품 등 마진이 높은 업계에서는 직접 현금을 주거나 분할 지원 등을 해왔지만 라면처럼 마진이 낮은 분야까지 유통점 매수에 나선 것은 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해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