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증시 후폭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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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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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몬·한국저축銀 상장폐지 탈출 핵심 ‘증자’...현실적 불가<br/>살아남은 저축은행株 주가 희비 엇갈리며 격차 심화 전망<br/>은행株 이미 바닥...저축은행 영향은 미미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대상이 발표되며 증시에 후폭풍이 몰아닥치고 있다.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 가운데 증시에 상장된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의 상장폐지는 불가피할 전망이고, 살아남은 저축은행의 주가 역시 앞으로 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에서 6개월간 영업정지를 당한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에 대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향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 실질심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상장이 폐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저축은행의 증시 퇴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저축은행이 증시 퇴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선 대규모 증자에 성공해야 하는데 이미 영업이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 판단 기로에 서 있는 이상 유상증자가 성공하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영업이 정지된 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 등 3개사는 BIS자기자본비율은 1% 미만, 부채는 자산을 초과한 상태고 솔로몬저축은행은 역시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이들 저축은행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기 위해선 몇 천 억원 단위의 유상증자가 요구된다.

구용옥 대우증권 연구원은 “만약 증자가 가능했다면 저축은행들이 영업정지 되기 전 이미 증자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을 것”이라며 “현재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이 경영 정상화를 하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증자에 성공해야 하지만 순자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BIS 1% 미만 상황에 증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서 벗어난 상장 저축은행의 주가 희비는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PF대출)과 맞물린 저축은행의 향후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할것이고, 상대적으로 BIS 비율과 수익성 높은 저축은행 주가는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증시에선 진흥·서울·신민·푸른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7일 진흥저축은행은 전날보나 13.76% 오른 2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서울저축은행(14.79%) 신민저축은행(14.89%) 푸른저축은행(6.5%) 등이 상승 마감했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한국투자·동부 저축은행 등 상대적으로 알짜인 저축은행 중심으로 저축은행 판도가 바뀔 것 ”이라며 “반면 부동산 PF대출과 맞물린 저축은행들의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라 초우량 저축은행이 아니라면 여전히 저축은행에 대한 경계심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은행주가 받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저축은행 피해자 보상 등을 위해 돈이 필요한 예금보험공사가 은행 쪽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예보는 시중은행들로부터 차입하거나 예보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에 대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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