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집값하락 불만시위 전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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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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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자 손해 막심, 차액 돌려달라<br/>분양회사 주택도 상품, 오를수도 내릴수도 있다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 중국에서 부동산 거래 억제 정책으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비싼 값에 집을 샀던 기존 매입자들의 항의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8일 중국의 영자신문매체인 차이나데일리(Chinadaily)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선 집값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줄 것을 요구하는 400여명의 시위대가 분양사무소에 난입해 집기 등을 부수고 이어 당국의 주의를 환기시킬 목적으로 고속도로 진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5일엔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도 분양가 인하에 항의하는 기존 매입자들이 분양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항저우에선 이와 유사한 집주인들의 시위가 올해 들어 약 20차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작년에는 상하이(上海)에서도 분양가 하락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분양회사들이 주택 분양가를 내림에 따라 비싼 값에 같은 집을 산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분양회사 관계자는 “주택도 상품인 만큼 가격이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해명했지만 시위자들은 “분양가를 내렸으면 미리 집을 산 사람에게도 인하된 분양가를 적용해 차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저우에서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몇달전만 해도 ㎡당 2만 3000위안 하던것이 지금은 1만 7500위안으로 떨어져 손해를 보고있다”고 하소연했다.

베이징(北京)의 경우 3개 부동산 개발회사가 최근 아파트 분양가를 ㎡당 6000 위안에서 4000 위안으로 대폭 인하하는 등 분양가 인하 현상이 중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먼저 집을 산 사람들은 그만큼 손해를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인하에 따른 주택 매입자와 부동산 회사간의 이런 갈등은 부동산 경기가 냉각될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10개 도시의 4월 집값은 ㎡ 당 평균 1만5391 위안으로 전년대비 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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