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는 올해 첫 신도시 합동분양인 데다가 입지도 우수하고 분양가도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어서 침체된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합동분양은 건설사들이 분양 마케팅을 합동으로 실시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홍보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롯데건설·KCC건설·호반건설·우남건설·모아종합건설 등 6개 건설사는 다음달 합동분양을 위한 1차 협의를 마친 상태다. 분양 주간사로는 우남건설, 홍보 주간사는 GS건설이 각각 정해졌으며, 이들 건설사의 공급물량은 총 5519가구에 달한다.
GS건설은 A10블록에 559가구(전용면적 72~84㎡)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치동천 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A28블록에서 가장 넓은 10만3600㎡ 면적에 1416가구(전용 101~241㎡)를 내놓는다. 리베라CC 조망이 가능하고 생활중심편의시설이 가깝다.
A27블록에는 KCC건설의 아파트 640가구(전용 84㎡)가 들어서고, 호반건설은 A22블록에 1002가구(전용 84㎡)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우남건설이 A15블록에 1442가구(전용 59~84㎡), 모아종합건설이 A25블록에 460가구(전용 84㎡)를 각각 공급한다.
동탄2신도시는 함께 개발되는 동탄1신도시와 동탄일반산업단지를 합하면 총 3500만㎡ 규모로, 분당과 판교신도시를 합친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초대형 신도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배후수요와 광역교통망을 꼽고 있다.
동탄신도시 주변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화성사업장이 위치했으며, 3M, Vatech, Volvo 등 외국계기업도 인접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기존에 합동분양을 실시했던 김포한강신도시나 청라지구 등과 달리 배후수요가 풍부해 자족단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 KTX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각지로 빠른 이동을 원하는 인근 지역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 합동분양 홍보 담당자는 “KTX·GTX·광역간선도로·수도권전철·광역환승시설을 중심으로 광역교통 허브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KTX 동탄역을 중심으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구역이 개발돼 수도권 남부 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렴한 분양가도 분양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예상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3.3㎡당 1000만원대로, 동탄1신도시(3.3㎡당 1100만~1200만원대)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정확한 분양가는 분양승인을 받는 6월에 정해진다.
특히 동탄1신도시의 경우 초기보다 전셋값이 급등함에 따라 향후 세입자들의 동탄2신도시의 대거 이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화성시 능동 E공인 관계자는 “능동마을 이지더원의 경우 지난 2010년만해도 전셋값이 1억원대였지만 최근 1억8000만원선까지 올라갔다”며 “동탄2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대기수요가 증가하며 매매거래도 뚝 끊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합동분양을 준비 중인 호반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역대 최대 규모 신도시에서 이뤄지는 분양이어서 향후 수도권 분양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거주·투자가치가 높고 최근 수요조사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선전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그동안 신도시 합동분양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동탄2신도시 청약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분양성적이 분양가에 좌우되는만큼 얼마나 저렴한 분양가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청약결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동탄1신도시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서울과 더 멀리 떨어져 낮은 분양가로 이를 상쇄시켜야 한다”며 “광역교통망 사업의 차질 없는 빠른 추진도 꼭 필요한 조건”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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