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UN총장, ‘탁월한 국제지도자상’ 수상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수여하는 ‘탁월한 국제 지도자상(the Distinguished International Leadership award)’을 수상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이날 저녁 열린 수상식에서 애틀랜틱 카운슬은 “반 총장은 기후변화와 글로벌 경제의 격변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세계 지도자들 간의 성공적인 단합을 이끌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시리아의 유혈사태 종식을 강력히 촉구했다. 반 총장은 현재 59명인 시리아 휴전 상황 감시단의 규모를 군요원 300명과 민간요원 100명 수준으로 확충하겠다고 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매년 외교관과 군인, 기업가, 예술, 인도주의 등 5개 부문에서 지도자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반 총장과 함께 영국의 해리 왕자, 폴 폴만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 미군에 소속된 모든 남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오전 반 총장은 워싱턴에 자리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찾아 연설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분쟁지역에서 ‘평화건설(Peace Building)’을 위해 유엔이 대형 평화유지활동(PKO)과 기금창출 등 수십가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일시적인 평화와 폭력의 추방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 장기간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지지을 구했다.

반 총장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유혈사태가 계속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인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이 휴전을 합의했고 유엔 감시단도 도착한 점을 상기시켰다.

워싱턴DC를 찾는 국가정상급 인사들을 초청해 연설을 듣는 CSIS 특별행사의 사회를 맡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한국인 출신의 반 총장은 ‘따뜻한 인간애’를 갖춘 성실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