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이날 저녁 열린 수상식에서 애틀랜틱 카운슬은 “반 총장은 기후변화와 글로벌 경제의 격변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세계 지도자들 간의 성공적인 단합을 이끌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시리아의 유혈사태 종식을 강력히 촉구했다. 반 총장은 현재 59명인 시리아 휴전 상황 감시단의 규모를 군요원 300명과 민간요원 100명 수준으로 확충하겠다고 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매년 외교관과 군인, 기업가, 예술, 인도주의 등 5개 부문에서 지도자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반 총장과 함께 영국의 해리 왕자, 폴 폴만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 미군에 소속된 모든 남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오전 반 총장은 워싱턴에 자리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찾아 연설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분쟁지역에서 ‘평화건설(Peace Building)’을 위해 유엔이 대형 평화유지활동(PKO)과 기금창출 등 수십가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일시적인 평화와 폭력의 추방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 장기간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지지을 구했다.
반 총장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유혈사태가 계속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인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이 휴전을 합의했고 유엔 감시단도 도착한 점을 상기시켰다.
워싱턴DC를 찾는 국가정상급 인사들을 초청해 연설을 듣는 CSIS 특별행사의 사회를 맡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한국인 출신의 반 총장은 ‘따뜻한 인간애’를 갖춘 성실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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