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 들어 해외주식형펀드의 유출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펀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1조4840억원이 순유출됐으며, 지난 4월 이후로는 3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2조2454억원이 감소했으며 최근 1개월새 4000억원 가량이 줄었다.
반면 해외펀드 가운데 중국본토펀드는 유일하게 연초이후 84억원의 설정액 증가를 보였으며, 최근 1개월새 721억원이 늘었다. 수익률 또한 최근 한달간 중국본토펀드는 4.81%로 가운데 가장 높으며 연초이후 수익률은 9.23%다. 중국(홍콩H)펀드의 경우 올 들어 12.73%의 수익률로 이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11.09%를 웃돌고 있다.
개별펀드로 중국본토펀드 가운데 한화자산운용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증권자투자신탁H- 1(주식-파생형)C/A'는 올 들어 15.48%의 수익률을 기록해 중국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1개월간 무려 7.0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JP모간자산운용 ‘JP모간차이나파이어니어본토A주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도 연초이후 15.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홍콩H)펀드 가운데선 JP모간자산운용 ‘JP모간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올 들어 20.7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KB자산운용 ‘KB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E’의 경우 14.82%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시장은 소비증가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중국정부가 외국인 적격투자자(QFII)의 투자한도를 확대함에 따라 외국인 자금유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제조업지표 등 경제지표 호조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여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4월 5.90% 상승했다”며 “이는 지난 4월 제조업 PMI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제조업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자 중국경기의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향후에 중국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과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도 열려 있어 중국경기의 저점 통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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