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제3국 건설시장 공동 진출

  • 양국 MOU…중동 지원 통해 해외무대 더 넓어질듯

박민우 국토부 건설정책관(왼쪽)과 나짐 알 쿠찌(Nazem Fawwaz Al Kudsi) Invest AD 사장이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제3국 공동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손을 잡고 아프리카 등 제3국 건설시장에 공동 진출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Invest AD'와 제3국 공동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중동 국부펀드의 지원을 등에 업은 국내 업체들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 폭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Invest AD는 UAE 국부펀드 중 하나로, 5억2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30개 국가에서 부동산과 인프라 등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국토부와 Invest AD는 매년 두 차례 아프리카와 중동의 인프라·플랜트 부문 공동투자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사업성이 인정되면 우리나라 글로벌 인프라펀드(GIF)와 Invest AD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의 해외 건설사업은 큰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 수주·시공 수준에 머물러왔다. 사업규모가 큰 투자 개발사업의 경우 자기자본을 투자해야 하지만 해외건설 보증을 맡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지원이 여의치 않은 구조였기 때문이다.

박민우 국토부 건설정책관은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중동 국부펀드와 접촉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 정부 차원의 협의로 전체 해외 건설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해외 건설사업이 단순 수주나 시공에서 벗어나 투자 개발사업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카타르와 UAE를 방문해 6억 달러 규모 아프리카 가나 서부도로 사업과 5억 달러로 추산되는 인도네시아 석탄터미널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카타르 투자청과는 해외 공동투자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 관계자는 "카타르와도 현재 MOU 체결 시점을 놓고 조율 중"이라며 "가나 사업의 경우 Invset AD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수주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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