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 인터뷰> 심재철 의원 “균형있는 지도부 구성돼야”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저와 같은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이 들어가 균형있는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 그래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5·15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심재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후보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후보가 아닌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로서 자신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사당화(私黨化)’에 대한 지적에 대해 심 의원은 “이번 총선 기간 내내 박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비박계로서 차별성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취약점으로 드러난 수도권과 ‘젊은 표심’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심 의원과의 일문 일답

- 새누리당이 정권재창출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는 정당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 최근 몇 번의 선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지난 총선 결과에서 나왔듯이 수도권과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반드시 확보해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다.

우리 스스로 자신의 뼈를 깎는 철저한 자기희생과 자기개혁으로 새누리당을 거듭나게 해야 한다.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정치개혁을 이끌어내야 만이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격인 수도권의 표심과 20대~40대 젊은 세대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전당대회 출마자 9명 중 7명이 친박 성향이다. 따라서‘박근혜 사당화’를 우려하는 지적이 있는데..
"박근혜 위원장은 당명을 바꾸고, 당의 많은 부분을 쇄신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선거기간 내내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러한 지적이 나오는 게 아닐까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와 같은 소신과 원칙있는 정치인이 들어가서 균형 있는 지도부가 구성돼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박 위원장이 당 운영에서 벗어나 대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짐을 덜어줄 수 있다고 본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관련한 입장은
"완전국민경선제 ‘오픈 프라이머리’의 도입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갖고 있는 만큼 도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민들의 참여의 폭이 커질 수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역투표 문제라든지, 후보 선출은 정당의 몫인데도 불구하고 바로 국민에게 묻는다는 것이 정당 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한 만큼 당내와 당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신중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 같은 비박계 후보인 원유철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은
"새누리당의 균형과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원유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바 있다.

저 심재철은 지난 1995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지금까지 17년동안 단 한 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정치활동을 해온 반면, 원 후보님은 당적을 네 번이나 바꾸신 경력을 갖고 있다. 과거의 일이고 나름대로 사정을 있었겠지만 잦은 당적변경의 이력으로는 당 지도부로써 지지를 얻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의 균형과 화합을 위해 누가 더 경쟁력을 갖고 있고, 지도부로 활동할 역량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 단일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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