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샌드샷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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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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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 나쁠수록 볼은 스탠스 뒤쪽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벙커는 골퍼들이 두려워하는 트러블 중 하나다. 볼이 벙커에 들어가면 걱정이 앞서고 그것은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져 샷을 실패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그런데 샌드샷(폭발샷)은 그 원리를 알고 보면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샌드샷은 스탠스를 오픈(목표 왼쪽을 겨냥)한 뒤 클럽헤드가 ‘아웃-인’ 궤도로 내려오는 ‘슬라이스 동작’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우선 볼의 라이를 잘 살핀 다음, 시도하려는 샷에 따른 볼 위치, 클럽페이스의 오픈정도, 폴로 스루의 크기 등을 정하면 된다.

▲볼의 라이: 볼이 모래 위에 사뿐히 놓여있으면 비교적 샌드샷을 하기 쉽고, 모래속에 묻혀있으면 볼을 탈출시키기가 쉽지 않다. 라이가 좋을수록 볼은 스탠스 앞쪽에, 나쁠수록 스탠스 뒤쪽에 위치시켜야 한다.

▲볼의 위치: 볼이 스탠스 앞쪽에 있을수록 클럽페이스를 오픈하는 정도는 커진다. 그래서 클럽은 모래속을 완만하게 미끄러져간다. 이른바 ‘U자형‘ 스윙이다. 그 반대로 볼이 스탠스 뒤쪽으로 가면 페이스는 스퀘어를 유지하거나 경우에 따라선 약간 클로스한다고 보면 된다. 클럽이 급경사로 내려오기 때문에 모래를 강하게 찍어내는 샷을 하게 된다. ‘V자형’스윙이다.

▲클럽페이스 오픈 및 클로스: 클럽페이스를 오픈하면 할수록 더 왼쪽을 겨냥해야 한다. 또 클럽헤드는 모래를 얕게 파고 지나간다. 볼은 높은 탄도로 날아가 백스핀을 많이 먹으며 그린에 부드럽게 안착한다. 클럽페이스를 클로스하면 목표를 바로 겨냥하거나 조금 오른쪽을 겨냥해야 한다. 클럽헤드는 모래를 깊게 파고든다. 탄도는 낮고 그린에 떨어진 뒤에도 볼은 많이 굴러간다.

▲폴로 스루: 같은 벙커샷이라도 폴로 스루를 크게 할 수도, 작게 할 수도 있다. 폴로 스루가 크면 볼이 다시 벙커에 떨어지는 실수확률이 줄어든다. 또 캐리(떠가는 거리)가 비교적 일정하고 임팩트순간 클럽헤드가 모래속을 잘 미끄러져 나간다. 그 반면 폴로 스루가 짧으면 전진력이 줄어들며 캐리가 짧아진다. 그래서 볼이 다시 벙커에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그린에 올라가면 사뿐히 정지한다.

▲기타: ‘샌드샷의 대가’로 불리는 게리 플레이어는 “그린사이드 벙커샷을 할 때 항상 클럽을 약간 짧게 잡는다”고 말한다. 그러면 클럽헤드에 대한 감이 한결 좋아지기 때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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