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9일 올해 1분기 매출 886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때보다 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10%·13%씩 늘어난 1812억원·1421억원을 달성했다.
화장품 계열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8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 7415억원, 영업이익 150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7%·2% 늘어난 수치다. 외형은 작년과 비교해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신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부문에서 전년 대비 4%가량 성장한 매출 5170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온라인·전문점 경로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해외 화장품 부문 매출은 979억원으로 26%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유통 채널이 확대되며 높은 성장을 이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때보다 38% 상승한 매출 614억원을 달성했다. 라네즈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시키고 점당 효율성을 개선했다. 마몽드는 백화점 매장 확대와 드럭스토어 진입으로 유통 경로가 확대됐다. 설화수는 상해·북경 등에서 적극적인 VIP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151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같은 때보다 44% 고성장을 이룬 것이다. 라네즈 신제품 런칭과 상품 판매 확대로 말레이시아(66%), 싱가포르(38%), 대만(14%)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이외 MC&S(생활용품 및 녹차) 부문에서는 같은 기간 9% 커진 매출 1265억원을 기록했다.
비화장품 계열사 매출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636억원으로 나타났다. 태평약제약은 매출 3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점진적인 제품 판매 회복으로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되며 흑자로 돌아섰다고 회사 측은 풀이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룹 내 뷰티 브랜드들이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지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1분기 각 브랜드별로 제품 리뉴얼이 많아 마케팅 투자비용이 많았고, 오산에 건설 중인 뷰티사업장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있었다”며 “2분기부터는 이 같은 투자비용이 제거되면서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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