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후 중국이 넘버 1"..근거가 '일당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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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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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명인사들 연구단체'로마 클럽'전망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전 세계 저명인사들의 연구단체인 ‘로마 클럽’은 8일(현지시간) ‘2052년, 향후 40년의 글로벌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2052년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주도권을 거머쥘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을 이길 수 있는 이유로 중국 정부의 일당독재체제를 꼽았다. 미국 정부가 단기적인 정치적 계산과 유권자의 양분 등으로 장기적 대응에 미흡한 반면 중국 정부는 민주적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신속하게 미래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국과 미국 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임금과 국민소득 수준이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동안 중국은 대도시로 몰려드는 빈곤층의 40년 후 가처분소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52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개인당 5만6000달러로 현재 미국의 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자녀가 중국어를 익히면 중국의 급속한 부상에 따라 일자리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세계 인구가 81억명으로 최고점에 이른 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인들이 자녀를 적게 갖는 성향 탓이다. 2052년에는 지구인 30억명이 빈곤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공중보건 시스템이 개선돼 세계인구 과반수가 평균 75세를 초과해서 생존할 것으로 봤다. 전 세계 GDP 성장률은 노동력과 생산성 증가율의 감소에 따라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40년 뒤 세계경제는 규모 면에서 현재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미래세대가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은 온실가스 배출과 생물다양성 파괴라고 지적했다. 현재 직면한 자원과 기후 문제는 2052년 이전에는 재앙으로 불거지지 않겠지만 극심한 이상 기후로 지구촌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마클럽은 1968년에 창설됐다. 이 단체는 인류가 당면한 중요 문제를 다루는 기업, 정치, 과학 분야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구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미국 기업인이자 자선사업가 조지 미첼 등이 이 단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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