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웅진코웨이 1차 입찰에는 롯데·GS리테일·교원 등이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제출했다.
롯데와 GS리테일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생활가전업체 후발 주자인 교원그룹은 KTB투자증권에서 분사한 KTB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교원그룹의 경우 경쟁사의 현황을 살펴보는 차원에서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업계 1위 기업이기 때문에 인수하면 좋겠지만, 덩치가 워낙 커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매각을 진행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인수 의향을 보였던 KT는 입찰에 불참했다. KT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 추진 여부를 검토했지만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칼라일도 LOI를 제출했다. 반면,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최종적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 지분은 웅진홀딩스와 오너 일가가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30.9%(2383만주)다. 화장품 사업부와 수처리 사업부도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자회사인 웅진케미칼 지분 45%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웅진코웨이의 매각의 관건은 가격이다. 현재 웅진코웨이 매각 가격을 1조2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붙으면 1조5000억까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을 놓고 봤을 때 수익구조도 개선되고, 전체적인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매각 가격도 예상대로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웅진그룹의 필요해 의해 급매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매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단점은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웅진코웨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오후 5시까지 LOI를 접수를 마감했다. 오는 14일경 3~4곳의 1차 협상자를 선정하고 실사 후, 6월 중순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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