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사진)은 10일 여수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 개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주유소사업의 중국 진출 방침을 밝혔다.
허 회장은 “중국 전역을 긴밀히 조사해 산둥성을 집중적으로 진출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산둥성이 가장 인접해 있고 물리적 교류도 많아, (이 지역에)주유소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저장탱크와 선박을 댈 수 있는 물류기지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앞으로 FTA가 되면 모르겠지만, 중국 정유산업은 완전히 국가 규제 아래 있어서 우리가 오일셀러 자격을 따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노력해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석유화학사업 증설투자와 관련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최근 일본 기업과 화학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투자를 위한 MOU를 체결했지만 투자금액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허 회장은 “아직도 투자 비율은 정확히 합의 된 게 없지만, 투자 규모가 1조 이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름값 정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허 회장은 정유사 과점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역차별적인 수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돼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과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아울러 “인도네시아 등 수입에 의존해 오히려 (소비자가) 더 높은 코스트를 지불하게 된 사례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수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GS칼텍스는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를 개관했다.
허 회장은 “GS칼텍스가 45년 전에 여수 산업단지에 모태기업으로 진출했는데, 올해 45년 창립 기념일을 며칠 앞두고 예울마루를 선보이게 돼 대단히 감회가 깊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주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여울마루를 조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예울마루는 기업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사례가 앞으로도 많은 분야에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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