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주택시장 입찰 문 열렸다

  • 사우디 주택부장관 방한… 건설업등급 면제 공식화

우리나라를 방한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알 두와이히 주택부장관(왼쪽)이 10일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오른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70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시장 재진출이 30년만에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국토해양부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두와이히 주택부장관과 공식 면담을 갖고 지난 2월 양국 정상간 논의된 한국기업의 주택 50만가구 사업 참여문제를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정부가 추천한 20개 건설업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설업등급(Classification) 면제 조치를 명확히 해줄 것과 우리업체의 입찰 참여 시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알 두와이히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업체들이 사우디 주택사업 참여에 제약이 없도록 건설업등급 면제 등 모든 제도적인 지원과 현지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70조원 규모의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건설엉등급 요구 등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업체들의 입찰참여 시도조차 어려웠었다.

국내 업체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시장에 입찰하려면 현지 상무부에 현지회사 등록을 했거나 사우디아라비아 에이전트 또는 자국회사를 통해서만 가능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건설업등급 면제 등의 특례조치가 공식화됨으로써 이르면 7월경 발주 예정인 7000가구 주택건설 공사부터 우리업체들이 제약조건 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연내 발주 예정 물량은 5만가구로 이중 상당량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국토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시장 진출을 위해 그동안 여러차례 협의를 진행해왔고, 2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중동 방문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사업을 따낸 것은 1985년 한진중공업의 타이트 정보학교 주택공사 C-1단계(4813만6000달러)사업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 주택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약 30년만에 재진입하는 것이다.

한편 알 두와이히 장관 일행은 방한 기간 중 20여개 업체가 참여한 주택사업 참여업체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세종시·판교신도시를 시찰했다. 이지송 LH 사장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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