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는 전 거래일보다 0.82% 오른 6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벌써 강세가 4거래일이나 지속되고 있고, 연초이후 두배 이상 상승한 주가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코스맥스도 4일째 강세를 거듭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만 해도 6%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한국콜마 역시 지난 8일 이후 4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3월 이후로 가장 높은 주가에 안착을 시도중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중저가 화장품의 '효시'로 꼽히는 미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OEM 제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다. 코스맥스는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와 거래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 이들이 그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종목은 지난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5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8% 증가했다. 매출액은 50.7% 증가한 819억2800만원, 당기순이익은 86억5400만원으로 379.4% 늘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0.7% 증가한 819억원, 영업이익은 432.8% 증가한 105억원을 기록했다”며 “하나대투증권 추정치 대비로도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25%나 웃도는 놀라운 실적이다”고 평가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코스맥스도 1분기 매출은 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늘었고 영업이익은 47.4%증가한 69억원, 순이익은 29.1% 늘어난 51억원으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주요 고객사인 브랜드샵의 성장, 주요 글로벌 고객사인 로레알 매출급증으로 실적이좋았고 중국은 설비증설에 따른 물량 증가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윤정 연구원은 "주요 매출기반인 브랜드샵 업체들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홍삼화장품 ‘동인비’와 ‘로우’ 등 신제품이 매출에 가세함에 따라 호실적을 달성한 것"이라며 "수출부문에서도 로레알 그룹향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배 증가하고 중국법인도 1분기에 전년대비 42% 성장하는 등 전 사업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이후에도 강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코스맥스의 주요고객 기반인 전문점경로가 호황국면에 있는데다 신제품인 ‘동인비’와 ‘로우’의 매출 호조세, 해외 다국적업체와 신규계약 체결 가능성, 계열사 중국법인, 일진제약의 실적 호조세 지속 등으로 실적 모멘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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