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LS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종목형과 지수형 ELS에 분산투자를 통해서 고수익을 확보하는 투자 방법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닌 만큼 자신의 자산이 특정 상품에 집중되어 있지 않은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ELS는 약 13조원 가까이 발행돼 지난해 발행된 약 35조원 대비 절반가량이 1분기 만에 발행됐다. 특히 3월엔 5조5880억원이 발행됐는데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 발행액이다. 4월에도 약 4조원 수준을 기록해 ELS 상승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소액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지난해 여름 미국발(發) 신용등급 강등 쇼크로 손실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리스크 완화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지난해 8월 코스피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기반의 ELS가 각각 13%와 30%씩 평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손실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명한 ELS 투자가 화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ELS도 분산투자하는 게 요즘 대세라고 설명했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여러 개의 ELS에 나눠 투자하면서 ELS의 위험성을 낮추는 분산투자를 한다는 것.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LS 발행 시 기간에 따라 금리나 운용수익 등 수익구조가 달라질 수 있어 기간을 분산할 경우 투자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분산투자하면 펀드 밖에 떠올리지 않지만 ELS도 지수형, 종목형, 원금보장형 등과 펀드, 채권 등 다른 상품에도 함께 투자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권했다.
ELS는 기초 자산 선택에서 크게 지수형과 종목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지수형은 국내나 해외 지수를, 종목형은 상장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보통 두 가지 유형을 구분할 때 지수형의 경우 안정성이 높은 대신 수익성이 낮고, 종목형은 수익성은 높지만 안정성이 지수형에 비해 낮다고들 얘기한다. 그만큼 다른 두 상품을 섞어 투자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는 것이다.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방법도 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대부분의 ELS는 3~6개월 후 조기 상환되는데, 이어서 계속 ELS에 투자하고 싶은데 이때 가격이 높아져 있으면 가입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이럴 때는 시간을 분산하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간을 달리해 여러 ELS에 가입하면 가입 당시 주가 수준이나 만기일이 달라져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며 "원금보장형과 종목형, 지수형 등 성격이 다른 ELS에 나눠 투자하면 각자 조기상환 조건이 달라져 일시에 조기상환하는 데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조기상환 기간이 다른 ELS에 자금을 나눠 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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