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9년만에 '미개척지' 미얀마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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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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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이틀 일정으로 미얀마를 전격 국빈 방문했다.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29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방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분야 협력 강화, 개발경험 공유, 에너지·자원 개발 협력, 문화·인적교류 증진 등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관련기사 5면>

양국 정상은 또 미얀마와 북한 간 군사협력 차단 등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얀마 내 진출 기업과 동포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면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8년간 군부독재를 종식하고 지난해 3월 민간정부가 들어선 미얀마는 민주주의 개혁과 경제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원 부국인 미얀마를 상대로 경제 개발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천연자원 개발 이익을 취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전략이다. 또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서면 미얀마처럼 경제 개발에 협력하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치며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에 합의하고 국내 절차 및 실무 협의를 포함한 준비 작업에 바로 착수키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은 △정치적 상호 신뢰 증진 △경제·통상협력 심화 △지속가능한 개발 촉진 △사회적·인적·문화적 교류 확대 △지역적·국제적 문제에서 소통 및 공조 강화 등의 분야에 50개 항으로 구성됐다.

3국 정상은 투자보장협정 서명을 환영하고, 가까운 시일에 발효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각국의 국내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 밖에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전략을 지원키 위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역할 강화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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