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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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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시가 서울버스노동조합의 오는 18일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버스 운영지원금 삭감 등 노조의 파업에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노사간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양측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가동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14일 버스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96.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들은 임금 9.5% 인상과 서울시 감차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동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노사 간 입장 차가 워낙 커 파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하철의 경우 증회 운행 및 막차시간 연장, 출·퇴근시간을 기존 시간에서 연장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을버스 첫ㆍ막차 시간 연장도 검토 및 협의할 방침이다.

또 자치구별로 전세버스 등을 임차해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연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생들의 등교시간과 공공기관·공기업 및 대기업 출근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방침이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택시나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 및 승용차 요일제 해제’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파업 제재수단으로 버스 운영지원금 삭감 등도 고려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노조가 요구하는 9.5%의 임금 인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사측이 노조의 파업을 방조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측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 운영지원금 삭감 등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4년 준공영제 도입 이후 운수업체의 총 비용에서 총 수입을 뺀 운송적자를 시비로 지원해주고 있다.

서울시는 버스노조의 파업 예고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서울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이 유사 직종이나 타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월등이 높은 수준인 데도 임금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3호봉 직원의 연봉은 4021만6000원으로 마을버스 운전기사 2160만원, 택시 운전기사 약 2000만원의 2배 수준이다.

동일 노선과 동일 구간을 운행하는 경기도와 인천시 광역버스 운전자들의 임금과 비교해도 40% 이상 높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태주 버스노조정책국장은 “연봉 4000만원 안에는 사고가 나면 받을 수 없는 무사고 수당 11만원과 연장근무, 야간근부, 토요근무 수당까지 다 들어 있다”며 “부가 급여를 뺀 실제연봉은 32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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