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체육복권 사업자인 스포츠토토가 비자금 수십억 원을 조성하고 이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로비에 쓰여진 정황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조경민(54)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이 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를 통해 수년간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스포츠토토 용지제조업체와 광고업체 등 특정 협력사와 계약하는 대신 뒷돈을 챙기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이에 검찰은 스포츠토토 법인과 임직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는 한편, 최근 스포츠토토 협력업체 4~5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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