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구에 따르면, 송림지하보도는 1987년부터 상가조성을 목적으로 공사를 진행했으나 여건변화로 2006년 상가가 아닌 지하보도로 완공됐다.
그러나 완공 후에도 송림지하보도는 잦은 결로현상과 적은 통행인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 다른 활용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에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구민을 위한 문화ㆍ휴게공간 조성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오는 22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될 송림지하보도에 유치되는 시설로는 먼저, 식물재배전시관을 들 수 있다. 식물재배 전시관은 밀폐된 공간에서 인공조명, 습도, 온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식물재배전시관에서 운영되는 방식으로 재배한 농산물은 친환경 무공해 식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각광받고 있으며 노지에서 재배한 식물보다 생장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향후 미래 도시농업의 한 분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또한 이러한 방식의 도시농업 추진은 정부의 주요 정책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구는 휴식공간이 부족한 지역여건을 감안해 인근에 위치한 시장과 학교 및 각종 복지시설 방문객들과 인근 주민들이 지하보도에서 차도 마시고 책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게공간도 마련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하보도 벽면에는 작품전시 공간을 만들어 식물재배전시관 등 다른 시설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문화ㆍ휴게공간 조성은 어둡고 습한 송림지하보도의 분위기를 밝고 생동감 있게 바꿔줄 것이며, 지속적으로 방문객 편의시설을 조성해 송림지하보도가 동구의 자랑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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