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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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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내려잡았다.

지난해 11월 전망한 3.8%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KDI는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 확대 및 내수 개선추세로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KDI는 20일 ‘2012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전년 대비) 전망치를 3.6%로 예상했다.

분기별 성장 추이를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4.2%(전년동기 대비)를 기록했지만 4분기 연속 둔화추세를 지속해 올 1분기 2.8%까지 내려앉았다.

성장세 둔화의 가장 큰 이유로 세계경제 불확실에 따른 성장세 약화 등 대외여건의 악화를 꼽았다.

KDI는 “대외수요가 약화되는 가운데 교역조건 악화 및 낮은 임금상승에 따른 소득(실질구매력) 둔화 등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성장률 전망치와 관련 “유럽 재정위기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축소되면서 2012년 하반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을 전제한 것”이라고 밝혀, 대외경제의 상황이 예상보다 나빠질 경우 성장률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KDI는 또 올해 평균 원유 도입 단가가 전년(105달러) 대비 약 10%상승한 배럴달 115달러 내외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하향안정화되면서 배럴당 110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내수가 성장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올해는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수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과 유사한 3.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13년에는 수출 증가세 확대 및 내수 개선추세로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소비는 2012년에는 양호한 고용증가세의 지속 및 유가상승세 둔화에 따른 교역조건 안정을 바탕으로 2.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설명이다.

KDI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점차 줄어들어 올해 183억 달러, 내년 122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증가세 확대 및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은 축소되고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소비자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어 연평균 2%대 물가를 시현할 것으로 봤다. KDI는 “무상보육 등의 정책효과 등으로 하락해 2.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성장세 확대 및 보육료 지원 등에 따른 정책효과가 사라지면서 상승세가 소폭 확대돼 2.8%의 상승률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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