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천명의 바레인 시민은 지난 18일 수도 마나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통합 노력에 반대하며 행진했다. 한 목격자는 시위 행렬이 5㎞ 이상 이어졌다고 말했다.
바레인 야권은 "걸프연합 구상이 바레인을 사우디의 속국으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사우디와 연합이나 연방을 결성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니파가 장악한 바레인 정부는 지난해 2월 발발한 반정부 시위를 사우디 군대 1500명과 UAE 경찰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했다.
바레인 정부는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대다수가 시아파 무슬림으로 이란의 배후 지원을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아파가 대다수인 바레인 야권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이후 역내 이란과 알카에다 세력의 부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과 같은 걸프연합 결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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