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경기 부진과 물가안정세를 감안하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0일, 5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0.25%가 인상된 이후 11개월 연속 동결이다.
KDI는 이날 ‘2012년 상반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리인상에 있어 (현재는)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영선 KDI 연구본부장은 “현 금리가 통상적인 수준보다는 낮지만, 현재의 금리 수준에서 올리거나 내릴 여지가 없다”며 “대내외적으로 추가적인 위험요인이 나올 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내적으로는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가능성, 대외적으로는 유럽재정위기의 심화로 인한 실물경제의 위축 가능성 같은 불안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DI는 또 “통화당국은 물가안정에 강력한 정책의지를 재확인해 경제주체들의 물가상승 기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물가상승 기대는 여전히 3% 후반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경기둔화 요인 외에 정부의 무상정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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