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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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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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미국 펜타곤이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력 평가 연례보고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발표문을 통해 “펜타곤이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의 정당한 군사력 증강을 멋대로 평가했고 국제사회에 '중국 위협론'을 퍼뜨린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훙 대변인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국가 영토 및 주권 수호를 위한 것이지 절대 어느 특정 국가나 대상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과도한 우려를 조장해 국제적 경계심을 키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미국 펜타곤은 중국 군사력 평가 연례보고서를 발표해 “중국이 군사력, 특히 해군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에게 있어 잠재적 위협요소인 대형 항공모함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군대 선진화를 위한 중국의 각종 군사프로그램, 최근 수 년간의 국방비 두자릿 수 증가를 군사력 확장의 근거로 지적하며 “이는 중국이 대만 해협의 비상상황, 즉 미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중국이 지난 몇 년간 미국 정부와 민간기업, 군수업체 등의 전산망에 침입하는 등 해킹을 일삼는다고 비난했다.

비록 미국 국방부가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고려해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했으나 이 같은 중국 군사력 확장에 대한 분석과 비난에 대해 중국은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훙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과의 우호관계 지속을 위해서라도 상호존중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공식 발표한 국방예산은 1060억 달러, 여기에 핵무기 개발, 외국산 무기구입 등이 비공식 지출내역을 포함하면 실제 국방비는 1200억~1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미국의 국방예산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다는 지적이다. 미 국방부가 요청한 내년 국방예산 규모는 무려 6000억 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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