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는 상반기 중 아파트 2962가구 등 총 4085가구가 공급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다음달 6개 건설사가 아파트 5519가구를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청약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가을철 본격 분양에 앞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지역 모두 입지 여건이 뛰어난 만큼 청약 통장을 꺼내 사용해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행정도시'와 '자족도시'간 한판 승부
세종시는 우리나라 대표 행정도시다. 오는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에 이어 하반기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6개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다. 이에 따른 탄탄한 수요층(공무원)이 세종시 주택시장의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세종시 일대에서 5~6월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지난 18일 1-2생활권 L2블록에서 ‘세종시 호반베르디움 에코시티’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총 470가구(전용 84㎡)로 이뤄졌다.
1-4생활권 M7블록에는 현대건설이 ‘세종 현대 힐스테이트’를 이달 중 내놓는다. 총 876가구 모두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같은 생활권 M1블록과 L4블록에서는 모아주택산업이 ‘세종시 모아엘가’ 403가구(전용 59㎡), 190가구(전용 84, 99㎡)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1-5생활권에서는 대우건설이 M6블록에 ‘세종시 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824실(전용 21~37㎡)을 공급한다. 계룡건설은 C3-2블록에서 ‘세종시 리슈빌 에스’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전용 18~21㎡)를 내놓는다.
동탄2신도시의 특징은 다른 수도권 2기 신도시와 달리 자족도시로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화성사업장을 비롯해 볼보와 3M 등 외국계 기업이 인접했다. 동탄테크노밸리와 동탄 일반산업단지가 위 아래로 위치해 개발이 추진된다.
GS건설·롯데건설·KCC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모아주택 등 6개 건설업체는 다음달 이곳에서 동시분양을 진행한다.
GS건설은 A10블록에 ‘자이’ 아파트 559가구(전용 72~84㎡)를 공급한다. A28블록에서는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1416가구(전용 101~241㎡)를 선보인다. 대지 면적이 가장 넓고 동시분양 중 유일하게 중대형이 포함됐다.
KCC건설은 A27블록에 640가구(전용 84㎡)로 구성된 ‘KCC 스위첸’ 아파트를 선보인다. 우남건설은 A15블록에서 ‘우남퍼스트빌’ 분양을 진행한다. 1442가구(전용 59~84㎡)로 구성되며, 유일하게 전용 60㎡ 이하가 공급된다.
A22블록에는 호반건설의 ‘호반베르디움’ 1002가구(전용 84㎡), A25블록은 모아종합건설의 ‘모아미래도’ 460가구(전용 84㎡)가 각각 들어선다.
◆세종시, 인지도·청약단위 확대 vs 동탄2신도시, 분양가·전매제한 완화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알짜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이번 공급 물량이 중소형 위주여서 청약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세종시는 인지도 면에서 동탄2신도시보다 유리한 편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분양이 이어져 청약 대박을 잇따라 터뜨렸기 때문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비수도권에서 청약 가능 지역이 기존 시·군에서 도단위로 확대되면서 세종시 인근 지역 거주자들의 청약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탄2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에서 세종시를 앞선다. 특히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역간선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깔리면 서울이 더욱 가까워질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동탄2신도시는 전매 제한을 1년으로 줄인 '5·10 대책'의 최대 수혜 지역”라며 “다른 곳과 달리 직주 근접 실현 가능성이 높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가 면에서는 동탄2신도시가 좀 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처음 공급 당시만 해도 3.3㎡당 700만원대 초반이었지만, 지금은 3.3㎡당 800만원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동탄2신도시 분양가는 인근 동탄1신도시 시세(3.3㎡당 1100만원대)보다 저렴한 1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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