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경선 울산서 첫 순회연설, `李-朴 역할분담론‘ 또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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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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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이 20일 울산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8명의 당권주자들은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해 날을 세웠다.

김한길 후보는 “힘있는 사람이 나는 당대표 할테니 당신은 원내대표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박 연대‘라는 담합 때문에 당이 위기에 빠졌다”며 “가장 센 계파의 좌장이 쓴 각본대로 된다면 당은 죽는다”고 이해찬 후보를 비난했다.

우상호 후보도 “이번 전당대회는 `짜여진 각본대로 전대를 치르려는 세력’과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려는 세력‘과의 대결”이라며 “짜여진 각본대로 가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고 공격했다.

조정식 후보는 친노 진영을 겨냥,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호남과 비호남으로 갈려있는 민주당, 역동성을 잃어버린 민주당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특정 계파가 당권을 독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찬 후보는 “우리끼리 편을 가르고 다퉈서는 안된다. 동지적 애정으로 감싸고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한다”며 “이번 경선에 나선 것은 총선패배로 인한 지도부 공백을 치유하고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문용식 후보는 “7명의 후보들은 유력 정치인이지만, 이들이 이끌어온 민주당은 여전히 무력하다”며 “평당원과 원외위원장을 대변할 수 있는 지도부가 있어야 한다”고 모든 후보들을 공격했다.

강기정 후보는 “우리 대선 후보들을 잘 키울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 밖에 있는 후보만을 쳐다보고 있다”며 “당대표가 되면 대선 로드맵을 확정하고, `민주정부 준비단’을 발족해 우리 후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후보는 민주당의 불모지인 영남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대표가 되면 석패율제를 관철하고, 원외위원장의 정치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정당법을 개정해 지구당과 지구당 후원회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고, 이종걸 후보는 “석패율 제도, 취약지역 우대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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