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현재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15개 규제 대상 은행의 평균 원화예대율이 95.3%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09년 말보다 17.1%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2.5%포인트 하락했다. 원화예대율 규제는 과도한 외형확대 경쟁을 억제하고 건전한 자산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2010년 도입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의 일환으로 은행의 예대율 준수 기한을 당초 2013년 말에서 올해 6월 말로 1년 6개월 단축했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이 99.6%로 가장 높았으며 HSBC가 84.6%로 가장 낮았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95~98%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 수준보다 예수금 중심으로 자금조달 구조를 바꾸고 외형확대 경쟁 자제, 가계대출 건전성 유지, 부칠채권 정리 등에 주력하면서 대출금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원화예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앞으로도 원화예대율이 100% 이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자금조달 및 운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예대율 관리로 인해 중소기업대출 등 특정 부문에 대한 대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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