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반전 삼성전자 주가, 호재와 악재는?

  • 애플 엘피다 발주 확대설ㆍ페이스북 상장 영향 미미, 유로존 악재가 역시 관건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삼성전자 주가가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국면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과 이번 달 초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최대 강자로 군림하기도 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 18일 116만6000원까지 떨어졌다가 21일 120만9000원으로 12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자체로만 보면 주가 상승 요인이 충분하지만 문제는 외부 환경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실적 전망 등은 삼성전자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재고조 같은 외부 악재가 잘 수습되지 않으면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애플 엘피다 발주 확대설이나 페이스북 상장도 삼성전자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 영향이 미미하다.

◇파죽지세 실적 전망, 최대 상승 요인

삼성전자 주가의 최대 상승 요인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실적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말 출시될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 선주문량은 900만대 정도로 갤럭시S(100만대), 갤럭시S2(300만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이런 것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점점 좋아져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선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지난 3월말에는 매출액이 48조3143억3700만원, 영업이익이 5조7435억9400만원, 지난달 말엔 매출액 49조9171억9600만원, 영업이익이 6조6657억8800만원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매출액 50조430억8200만원, 영업이익 6조7111억1200만원으로까지 좋은 전망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은 39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500억원이다.

◇유로존 악재 악화 시 실적 전망 유지 어려워

하지만 현재 지속되고 있는 유로존 악재가 계속 악화되면 이렇게 좋은 실적 전망도 현실화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주가도 약세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사실 이번 달에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한 것도 유로존 악재 악화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행히 애플의 엘피다 모바일 D램 발주 확대설이나 페이스북 상장은 현재까지는 삼성전자 주가에 주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KB투자증권 변한준 선임연구원은 “이번 달 중순쯤 나온 엘피다 관련 대만 매체 보도의 주요 내용은 엘피다 전체 생산량의 50% 정도가 애플로 가는 모바일 D램이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엘피다 전체 생산량의 40% 이상이 애플로 가는 모바일 D램이다. 그래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도 삼성전자의 공급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3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모바일D램의 외부 공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 박현 연구원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것은 유럽 상황 악화로 인한 것이지 페이스북 상장과는 지금까지는 크게 연관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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