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밸리 그린콘서트 장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온 가족이 골프장 잔디 위에서 함께 놀고, 유명 가수의 콘서트도 감상하고…’
국내 유일의 골프장 콘서트인 ‘서원밸리 자선그린콘서트’가 26일(토)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골프장에서 열린다.
10회째인 이 콘서트는 일반인이 가기 힘든 골프장을 주말에 무료로 개방해 연다는 것이 특징이다. 온 가족이 파란 잔디 위에서 하루를 보내며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감상하고 자선바자회를 통해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골프장 콘서트다. 아홉 차례 행사를 여는 동안 골프에 대한 일반인의 시각을 바꾸고 지역민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지역화합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올해는 관람객들이 어느 위치에서도 무대를 볼 수 있도록 코스 지형을 바꿨으며 부설 퍼블릭코스 9개홀을 주차장으로 개방한다. 콘서트가 열리는 클럽하우스앞 밸리코스 1번홀(평상시 10번홀)은 ‘그린콘서홀’로 명명했다.
이 행사는 2000년 시작돼 거의 매년 열려 왔다. 골프장측으로서는 성수기 주말에 행사를 하기 때문에 매출감소가 따른다. 잔디가 생명인 골프장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제공하고 그 곳에 수 만명이 운집하기 때문에 행사 후 복구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골프장으로서는 하루 행사를 위해 유· 무형의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것. 주말 매출 손실을 감수하면서 자체행사를 벌이는 골프장은 서원밸리와 여성아마추어대회를 여는 제일CC 등 손꼽을 정도다.
콘서트의 출연진도 막강하다. 올해는 엠블랙, 티아라, 백지영, 김장훈, 바비킴, 김조한, 김태우, 허 각, 걸스데이, 마이티마우스, 린, 강은철, 추가열, 박학기, 이수근, 도하, 에꾸트프로젝트 등의 출연이 확정됐다. 개그우먼 박미선씨는 골프칼럼니스트 이종현씨와 함께 사회를 맡는다.
저녁 7시 콘서트가 열리기 전까지 오후 2시30분부터 다양할 볼 거리, 먹을 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벙커에서 씨름대회, 장타 날리기 대회, 퍼팅 대회, 아이들이 뛰어노는 에어동산 등이 있고 달인 코너, 페이스 페인팅, 어린이 글짓기 대회 등의 이벤트가 잇따른다.
경품도 푸짐하다. 낮 시간의 이벤트 경품 외에도 콘서트 중간중간 가수들의 추첨을 통해 LCD TV, 해외여행 항공권, 쌀 등 3000여만원 상당의 경품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린콘서트를 주관하는 대보그룹은 대보건설, 대보유통, DB정보통신, 서원밸리골프장 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매출액은 연 1조원 규모. 최등규 대보그룹회장은 “골프장에 쏟는 애정만큼 골프장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답해야 한다는 것이 내 철학”이라며 “이 행사가 가족화합의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나 무료입장할 수 있다. 지난해엔 3만여명이 몰렸다. 혼잡을 피해 지방에서 전날밤 오는 사람도 있고, 오전부터 찾아오는 시민들도 많다. 자가용은 퍼블릭코스에 주차하면 되고 택시를 타면 행사장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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