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국 상무부가 중국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기업에 대해 2.90~4.73%의 상계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솔라월드 미국 지사의 반덤핑 제소에 따라 17일 관련기업에 31.14%~249.96의 세금을 차등 부과하겠다고 나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의 솔라월드가 올해 안에 유럽에서도 중국 태양광기업에 반덤핑 제소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의 반덤핑, 상계관세 조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리쥔펑(李俊峰)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너지연구소 부소장은 중국도 이미 보복조치에 나설 준비가 됐으며 미국의 이 같은 행보가 미국시장 및 기업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중국 태양광 기업은 중국 상무부에 미국, 한국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에 대한 덤핑관련 제소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2010년 미국의 폴리실리콘 총 수출량은 25억 달러, 관련설비 수출도 14억 달러에 이른다며 특히 중국이 주력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많은 중국기업이 미국, 한국 기업의 덤핑행위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줄줄이 도산하는 지경에 이르러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의 무역보호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유럽에서마저 중국기업에 대한 제소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차후 중국의 행보에 한국 등 전세계 관련 기업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리 부소장은 중국과 미국정부, 특히 상무부간의 대화와 협상으로 두 강대국간의 무역분쟁과 이로 인한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