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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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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를 이용한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들의 투기성 자금이 몰려 파생상품시장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이 옵션거래 승수를 상향 조정하며 신중한 투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나 투기성 짙은 거래는 여전한 것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장내 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은(선물회사분 제외) 8조5257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거금 증가에 선물과 옵션 또한 거래량이 증가했다. 특히 이달들어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커지자 옵션거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코스피200 풋옵션의 일평균 계약수는 이달들어 지난 21일까지 1556만1300계약으로 전월대비 15.3% 증가했다. 일평균 계약금액은 7687억8000만원으로 지난 4월보다 30.25% 증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지난 12월 금융당국의 조치때를 웃돌고 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의 경우 이달들어 99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최근 7거래일 간 1100억원 이상 팔았다. 반면 개인의 경우 이달들어 618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며 최근 7거래일간 761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18일 코스피지수가 60포인트 이상 빠졌을때는 37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콜옵션의 경우 일평균 계약수 583만3000계약으로 전월대비 3.9% 증가했다. 지난 4월 29.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2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5667억6800만원으로 집계돼 0.66% 증가했다. 콜옵션의 경우 풋옵션과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콜옵션의 경우 이달들어 외국인이 7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개인의 경우 321억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8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할 때 외국인은 171억원의 콜옵션 매수, 424억원의 풋옵션 매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급락시 풋옵션 프리미엄의 속등으로 외국인의 풋옵션 매도금액 증가는 일반적이나 대규모 콜옵션 매수를 동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며 "이같은 외국인 옵션 포지션은 지수의 단기 반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이틀간 각각 16포인트, 29포인트 상승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코스피200 선물은 일평균 계약수 27만4058계약, 일평균 거래대금 34조5794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11.84%, 5.9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30~60포인트 이상 등락을 거듭하자 변동성에 베팅하는 투기성 자금이 늘고 있다며 향후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강한 반등을 보였다”며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비해 현·선물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약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개별종목을 담고 있는것으로 풀이돼 매수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강한 매수세 또한 보이진 않고 있어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이를 이용한 투기적 매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타 주체보다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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