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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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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충남 천안 소재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권본부에서 가진 '천안지역 외국인 투자 입주 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공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 전기요금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정부에서 재정적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

충청남도 천안 산업단지에서 외국인투자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들이 23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두 차례 전기요금을 올린 데 이어 또 다시 인상론이 불거지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에 박 장관은 “기름값과 가스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인상은 불가피한 추세”라며 “인상할 경우 산업용 전기는 인상률 자체가 만만치 않아 부담이 될 듯 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장관은 “다만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체 전망 등을 잘 감안해 정부가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한국전력이 정부에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한 가운데 인상은 사실이나 기업들의 부담을 고려, 인상폭을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결정된 바 없고 검토를 할 사안이 많이 남아있다”며 “다만 인상하게되면 국민들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외투기업들은 안정된 전력량 확보도 요청했다. 공장을 확장할 때 안정적으로 전기공급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발전설비가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 숙련된 인력확보 어려움과 대중교통 부족, 본사 파견 직원 자녀를 위한 국제학교 부재 등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자체발전설비를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호텔 신축 규제 및 국제학교 설립 등은 관계부처와 적극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국내 경기전망과 관련해 “성장률이 아주 좋지는 않더라도 당초 목표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도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고 일자리 창출목표는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다시 불거진 유로존 위기에 대해 “앞으로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사이에 유럽의 정치 일정이 숨 가쁘게 예정돼 있다”며 “이 시기가 지나면 어떤 방향으로든 가닥이 잡혀 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제가 본격 회복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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