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업계는 평소 문화 공연 등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발 행사에 머무르지 않는 꾸준한 문화 나눔으로 제약업계가 국민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서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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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는 3일 건국대병원에서 찾아가는 공연 ‘어린이 오페라 여행’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 종근당] |
종근당은 가정의 달인 5월 한달 간 전국 종합병원에서 입원 환자와 가족을 위한 ‘어린이 오페라 여행’과 ‘희망나눔 오페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에 완치를 기원하는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 오페라 여행은 2일 양산부산대병원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등에서 11일까지 열렸다.
23일에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희망나눔 오페라 콘서트’가 진행됐다.
종근당은 지난해에도 삼성서울병원 등 8개 종합병원에서 어린이 오페라 여행과 희망나눔 오페라 콘서트를 가진 바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했던 희망나눔 오페라 공연을 전국 병원으로 확대해 문화예술 나눔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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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한미사진미술관에 전시된 자신의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미약품] |
한미약품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본사 1층에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국내 최초의 사진전문 미술관인 ‘한미사진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공익재단인 가현문화재단이 만든 한미사진미술관은 2002년 비영리 갤러리로 설치돼 2003년 사진전문미술관으로 인가됐다.
매년 5~6회의 전시회를 가진다.
미술관은 작가 지원과 학술, 출판, 국제 교류 등에도 적극적이다.
한국 근현대사진을 소장·연구하는 등 한국사진사의 체계화 작업도 전개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진촬영 실습, 작품 리뷰 등 사진 예술의 전 과정을 수준별로 배울 수 있는 한미사진아카데미 강좌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한미약품은 2001년부터 의사를 대상으로 한 ‘한미수필문학상’을 매년 열고 있다.
한미수필문학상은 의사와 환자 간 신뢰 회복을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다.
황동규 시인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수상작들은 2차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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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은 매해 12월 백혈병 어린이를 초청하는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제공 = 동국제약] |
동국제약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함께 4년 전부터 송년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상처없이 자라기 바라는 엄마의 마음(Mother’s Care)’이란 자사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슬로건과 같이 소아암 어린이가 음악을 통해 희망을 갖고 쾌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음악회를 기획했다.
지난해 송년음악회의 경우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소아암 어린이와 그 가족들, 백혈병어린이재단과 동국제약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영욱 동국제약 대표이사가 백혈병어린이재단에 어린 천사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후원금 1004만원도 전달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웃과 화합을 다지고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송년음악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 안국약품, 신진작가 등용문 ‘갤러리 AG’
안국약품은 지난 2008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본사 1층에 ‘갤러리 AG’를 개관했다.
갤러리 A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임직원과 지역주민에게 문화 감성 충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기획 초대전, 어린이 작품전, 개인전 등 차별화된 주제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문가 그룹과 함께 신진작가 공모전을 열어 유망한 젊은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개관 3주년을 기념해 그간 안국약품이 후원한 신진작가들과 함께 ‘안국반세기전(展)’을 열기도 했다.
올해 갤러리 AG는 15회 이상의 공모기획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갤러리 AG는 임직원은 물론 지역주민의 문화 공간이자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휴온스는 대학로 연극가에서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의 공식 협찬사로 나서며 문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수석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구로문화재단이 주최한 순수 문예 백일장을 후원했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12월 대한가정의학회 창립 30주년·아시아태평양 가정의학과 학술대회를 맞아 학회 합창단의 창단 첫 공연을 후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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