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77.9% "착한 일하면 손해"…구성원간 신뢰회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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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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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인 중 무려 77.9%가 중국사회에서 ‘착한 일’은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궈칭녠바오(中國青年報)는 7804명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센터 조사결과를 인용, 무려 77.9%가 ‘선행’의 대가가 너무 크다고 대답해 구성원간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고 23일 보도했다.

‘선행’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냐는 질문에 71%(중복대답가능)의 응답자가 '불순한 동기로 의심받는다', 50.6%의 응답자가 '주변에서 순진하다고 비웃음을 산다' 라고 대답해 ‘선행’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아름다운 환경미화원’으로 불리며 유명해진 선시엔타이(沈現台) 씨는 최근 한 매체에 선행관련 명예증서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170개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고 아픈 아이들을 위한 기부에도 선뜻 나서는 '선량한 시민' 선 씨는 이제는 비웃음이 아닌 인정을 받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주안신(朱安新) 난징(南京)대학 사회학과 박사는 친숙한 지인과 더불어 살아가던 중국사회가 시장경제가 형성에 따라 낯선 이들로 가득찬 불편한 공간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간의 믿음이 사라지고 도덕 불감증마저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고 '선량한 시민'이 칭송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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