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 시위에 최소 70명 이상 사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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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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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휴전 후 유엔 아난 특사 방문 앞두고 다시 유혈사태 발생 <br/>반총장 “반군, 몇몇 도시서 상당 부분 장악”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현지시간으로 25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전역에서 수만명이 반정부 시위에 나서고 정부는 곳곳에 탱크를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 7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SOHR은 중부 지역인 홈스주(州)의 훌라에서 정부군의 포격으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민간인 50명 이상이 숨졌다며 이번 일을 `학살‘로 규정했다.

홈스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금요 기도회를 마친 주민들이 거리 시위를 벌이면서 충돌이 잇따라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그러나 시리아의 야당 세력은 훌라의 사망자만 110명 이상으로 이중 절반은 어린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번 학살을 조사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26일 소집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4월 명목상의 휴전이 시행된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 중 하나로, 다음 주초로 예정된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의 다마스쿠스 방문을 앞두고 벌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맞서 싸우는 세력들이 몇몇 도시에서 `상당한’ 부분들을 장악했다”며 “그러나 전역에 걸쳐 적지 않은 파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시리아에서 나타난 몇몇 폭탄 공격의 규모나 정교함을 볼 때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측이나 반군 측 모두에 무기를 공급하지 말 것”을 각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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