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도 큰 연관이 있다. 지난 4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39개월만에 최저치였던 8.1%를 기록했다.
이를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현 행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자신의 경제 정책 치적을 홍보했고, 대항마 공화당의 미트 롬니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바닥을 기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평가는 두 사람 모두에게 거의 무승부였다. 어느 누구에게 꼭 좋다고 할 수 없는 실업률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달 실업률이 8% 밑으로 내려가길 기원하는 쪽은 역시 오바마 캠프와 민주당 쪽이다. 미국의 실업률이 3년 이상 8%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적은 1948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재선 가도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사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전월과 똑같은 8.1%로 집계됐다. 창출되는 일자리는 15만개로 전월 11만5000개보다는 많지만 20만개 이상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오바마 캠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실업륳은 지난해 6월 9.2%에서 7월 9.1%를 기록했고, 이어 약 9개월간 유지되다 10월에 9.0%로 떨어졌다. 11월에 8.6%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올 1월 8.3%, 3월 8.2%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너무 느린 회복 속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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