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잭 니클로스의 ‘골프 잘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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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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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력’에 맞는 게임 하면 5타이상 줄인다

프로들도 벙커샷을 실패할 때가 있다. 사진은 제이슨 더프너의 벙커샷 장면. [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치면 된다. 핸디캡이 18이면 이를 정확히 알고 자신의 게임을 하면 곧바로 5타 이상 줄일 수 있다. 나 역시 현역시절 내 능력을 알고 쳤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잭 니클로스(72· 미국)에게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니클로스의 말에 무릎을 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수년 째 90타대에서 머무르고 있는 골퍼들은 이 말을 새겨들음직하다. ‘보기 플레이’ 수준의 골퍼들이 알아야 하는 그들의 ‘능력’을 모았다.

◆벙커에선 ‘탈출’을 목표로= 턱밑 벙커샷을 홀 근처에 떨어뜨리려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잦다. 90타를 치는 골퍼들이 벙커샷을 파로 연결하는 ‘샌드 세이브’율은 0에 가깝다. 벙커에서는 일단 볼을 밖으로 꺼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운이 좋아 그린에 올라가면 그것은 ‘덤’으로 생각하라.

◆숲에서는 ‘레이 업’을= 볼이 숲속에 떨어졌고, 그 곳에서 그린을 향해 치려면 조그마한 공간밖에 없다. 이럴 땐 프로들조차 탈출 성공확률이 70%가 되지 않으면 샷을 시도하지 않는다. 아마추어들은 무리할 것 없다. 볼을 옆 페어웨이로 꺼내거나 언플레이어블 볼을 한 뒤 다음샷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3m이상 거리의 퍼트는 홀에 붙이는데 집중을= 아마추어 골퍼들이 3m거리의 퍼트를 성공할 확률은 8%. 거리가 길어질수록 성공확률은 뚝 떨어진다. 10%도 안되는 확률을 바라보고 홀인을 노리기보다는 첫 퍼트를 홀에 붙여 다음 퍼트로 손쉽게 홀아웃하도록 하는 것이 3퍼트를 막는 길이다.

◆100%의 힘으로 스윙하는 것은 금물= 동반자가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250야드를 날렸거나, 300야드가 안되는 파4홀 등지에 이르면 장타를 의식하고 힘이 들어간다. 결과는 ‘러프 行’이나 OB로 연결될 때가 더 많다. 그럴수록 80∼90%의 힘으로 스윙하거나, 그립을 짧게 잡고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예상치못한 트러블을 피하는 길이다.

◆연습해보지 않은 샷은 시도하지 말아야= 한번도 연습해보지 않은 샷을 코스에서 구사하고자하는 욕망이 생길 때가 있다. 볼이 나무옆에 멈춰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 스타일로 스윙하거나, 라이가 좋지 않은 데서 볼을 붕 띄워치는 로브샷 등이다. 그러나 이는 자제해야 한다. 생소한 샷은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워터 해저드에서는 확실한 전략을= ‘워터 해저드를 넘길 수 있을까, 못 넘길까’로 고민이 될 때는 안전하게 우회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민한다는 것은 성공확률이 50% 밑이라는 증거이기 때문. 워터 해저드를 넘기기로 했을 때에도 한 두 클럽 길게 잡는 것이 안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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